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양제와 처방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고 이런 환경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제는 그냥 건강식품이라서 약과 아무렇게나 같이 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일 수 있습니다.
일부 영양제는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복용 시 주의사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영양제와 약물 간 상호작용 사례와 함께, 동시 복용 시 안전한 성분의 약들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합니다.
영양제와 약물, 왜 조심해야 할까?
영양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지만, 우리 몸속에서 약물처럼 작용하는 생리활성 성분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항산화제, 미네랄, 오메가-3, 허브 성분 등은 체내 흡수나 대사 경로에서 약물과 충돌하면 오히려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성 성분인 인삼, 마늘,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 등은 간 효소를 유도하거나 억제해 약물의 대사 속도 자체를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메가-3는 혈액을 묽게 하는 성질이 있어, 혈전약이나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 시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슘과 철분은 일부 항생제나 갑상선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비타민 K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즉, 영양제와 약물을 함께 복용할 경우에는 단순히 복용 여부를 넘어서 시간, 조합, 용량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상호작용 사례 정리
다음은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영양제와 약물 간 주의해야 할 상호작용 사례입니다.
영양제 | 주의해야 할 약물 이유 및 설명 | 설명 |
칼슘 |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 갑상선 호르몬 | 약물 흡수 저해 |
철분 | 갑상선 약(레보티록신), 제산제 | 흡수 간섭 발생 |
비타민 K | 와파린 등 항응고제 | 혈액 응고 촉진으로 약효 반감 |
오메가-3 |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 출혈 위험 증가 |
세인트존스워트 | 항우울제, 경구피임약,면역억제제 간효소유도 | 약품 효과 감소 |
마그네슘이뇨제 | 항셍제 일부 | 전해질 불균형, 흡수 간섭 가능 |
비타민 E | 혈액응고제 | 지혈 저해 가능성 있음 |
이 외에도 간이나 신장에 질환이 있는 사람, 항암치료 중인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영양제가 천연 성분이라 안전하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하며, 장기 복용 시 누적 효과도 고려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시간 간격과 복용 순서 관리법
약물과 영양제를 동시에 복용해야 한다면, 아래 4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① 영양제는 주치의나 약사에게 알리기
진료 시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음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약물 처방 시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해 조정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공복/식후 구분 지키기
예) 철분제는 공복에 흡수율이 높고, 마그네슘이나 오메가-3는 식후에 위장 부담이 적습니다.
영양제마다 권장 복용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라벨에 명시된 복용법을 꼭 따르세요.
③ 1~2시간 간격 두고 복용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원칙입니다.
약물을 먼저 복용하고 1~2시간 후에 영양제를 섭취하면, 서로 간의 흡수 간섭이나 대사 충돌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④ ‘더 좋을까?’란 생각에 중복 복용 금지
같은 성분이 여러 제품에 중복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합비타민과 철분제를 같이 복용하면 철분 과다가 될 수 있고, 비타민 A나 E도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축적될 수 있습니다.
요약
영양제와 약물은 각자의 기능이 있지만, 함께 복용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조합입니다.
간단히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복용하면 오히려 약효 저하, 부작용, 위장 장애, 출혈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영양제와 약물 복용 간격 조절, 성분별 상호작용 확인, 전문의 상담은 건강한 복용 습관의 기본입니다.
당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영양제도 똑똑하게 선택하고 관리해 보세요..